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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프란치스코와 술탄 알-말익 알-카밀의 만남 800주년 - 총 봉사자의 편지

  • 성지대표부 (frnc)
  • 2019-03-08 13: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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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ae placuerint Domino (인준받지 않은 수도규칙 16.8)

주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이런 것들

 

성 프란치스코와 술탄 알-말익 알-카밀(al-Malik al-Kamil)의 만남

800주년에 관한 작은형제회 총 봉사자의 편지

 

나의 사랑하는 작은 형제들,

우리 프란치스칸 가족의 친구들, 모든 형제자매,

그리고 나의 모든 무슬림 형제자매,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평화를 주시기를 빕니다.

 

800년 전에, 우리 세라픽 사부 성 프란치스코는 배편으로 이집트 여행을 떠났습니다. 마침내 오랫동안 지니고 있었던 꿈인 무슬림과 만남이 실현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분께서 십자군 진지에 도착하였습니다. 수 년동안 무슬림을 경멸하는 설교와 성전(聖戰)을 선동해 온 서방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있게 된 것입니다. 무슬림들은 여러 이유에서, 무엇보다 프란치스코가 십자가군 진지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적 중에 한 사람이며, 평화를 위해서 온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경축하는 것은 당시에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로 : 영으로 충만한 한 가난한 사람이 비무장으로 전선(戰線)을 가로질러 가 술탄을 만나기를 청하였을 때,  그 술탄은 기꺼이 그 분을 맞이하고, 예정보다 더 머물며 환대하였습니다. 이 만남으로 작은 형제들의 새로운 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프란치스코가 안전하게 고향으로 돌아와, 술탄과 만남에 깊이 감화되어, 무슬림들과 함께 살아 가기를 원하는 작은 형제들에게 새롭고, 창조적인 예시를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작은 형제들이 “하느님을 기쁜게 해 드리는 것” (quae placuerint Domino, 인준받지 않은 수도규칙 16, 8)을 행하고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프란치스코와 알-말맄 알-카밀가 다미에타(Damietta)의 1219년 만남은 우리로 하여금 다원주의와 복잡한 세상 가운데서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릴 일이 무엇인지 다시 질문하게 합니다.

 

시대의 징표를 식별하는데 있어(마태 16:3), 오늘날 종교 간의 대화는 교회의 중요한 소임으로 강조되고 있습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그리스도교 신앙인들이 “교회는 지혜와 사랑으로 다른 종교의 신봉자들과 대화하고 협력하면서 그리스도교 신앙과 생활을 증언” (비그리스도교와 교회의 관계에 대한 선언(Nostra Aetate), 2)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공의회는 무슬림을 존중하고, 그리스도인들이 온 인류를 위하여 사회 정의와 도덕 가치, 평화와 자유를 공동으로 수호하고 증진하기를 모든 사람에게 권고하고 있습니다(비그리스도교와 교회의 관계에 대한 선언 3).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께서는 로마의 주교로서 당신 사목을 대화의 소임을 수행하는 것에 두셨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성 요한 바오로 2세께서 세계 수도회 장상들의 모임을 우리의 영적 고향인 아시시에 소집해서, 평화의 탁월함을 증거하도록 한 것입니다. 평화를 위하여 기도하기 위해서 모인 수도자들에게 주어진 “영원한 아시시의 가르침”은 프란치스코의 “순종, 겸손, 영적인 세심함, 모든 이를 위한 봉사”로 이루어진 것입니다(요한 바오로 2세, 아시시 연설, 1986년 10월 27일).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교황 프란치스코는 또한 수도회 장상들에게 평화를 위해서 아시시 순례와 기도로 초대하였습니다. 그리고 교황 프란치스코는 이집트 방문때,  그리스도인과 무슬림들이 서로를 참된 형제자매로 받아들이고 자비하신 하느님의 빛 아래 형제적 공동체를 살아 갈 수 있도록  가난한 이(Poverello - 성 프란치스코의 애칭)에게 중재 기도를 드렸습니다(교황 프란치스코, 국제 평화 회의 연설, 2017년 4월 28일). 이것은 보편 교회가 프란치스칸 가족에게 우리 세라픽 사부님의 평화로운 영으로 종교 간의 형제적 공동체를 이루는데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우리 역사 안에서 의미있는 순간인, 성 프란치스코의 이집트 방문을 들어 높여주고, 아시시의 성인이 한 체험이 우리 자신을 다시 변화되도록 개방시켜서 무슬림을 모든 신앙인들의 동반자로, 문화 건설자로, 원천적으로 자매이며 형제로, 신앙의 조상인 아브라함의 자녀들과 함께 살아가도록 우리에게 요청하고 있습니다.

 

저는 사람을 두려움과 불신으로, 더 나쁜 경우 미움으로 가득차서 만날 때, 복음의 빛이 그 사람 안에 있는 주님의 모상(imago Dei)을 볼 수 있도록 마음을 열어 주신 이 사건을 프란치스칸 가족이 기념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이를 위해, 이 만남에 영감을 받은 이들이 좋은 방법으로 이 정신을 기념하기 위해서 여러 자료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의 중재 기도 편지 또한 작은 형제들이 이 특별한 해 내내 시간 전례에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중재 기도는 잘 준비된 여러 기도 중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4월에, 총본부는 이슬람 대화 특별 위원회에서 준비한 자료집 - 역사적 배경, 이 만남에 대한 프란치스칸과 무슬림의 관점, 다미에타를 기념하는 다른 자료들 - 을 인터넷판으로 발간할 것입니다. 교회 일치와 종교간의 대화를 위해서 특별히 설립된 이스탄불 공동체는 10월 무슬림 국가에서 소임하고 있는 작은 형제들의 모임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교황청립 안토니아눔 대학교는 이 해를 기념하기 위해서 여러 나라에서 대중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학문 또는 사목적인 이런 행사에 참석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특별히 지역 교회의 현실에 맞추어서 다미에타를 기념하는 행사를 각 공동체에서 갖기를 바랍니다.

 

이 정신을 기념하는 것은 각 프란치스칸 가족 간에 특별한 협력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줄 것입니다. 프란치스칸 운동의 구성원인 작은 형제, 자매 그리고 학자, 그리고 무슬림과 그리스도인들의 대화를 위해서 일하는 이들은 이 정신을 기념하는 관련 서적을 출판하기 위해서 준비해 왔습니다; 저는 여러분 모두가, 각자 지역 상황에 따라, 오래 전에 여러분을 생기 돋게 하였고, 나일 삼각주에서 보았던 이 정신에 용기와 열린 마음이 되어 기도와 연구하는 이 해가 되기를 초대하는 바 입니다. 총 본부는 종교 간의 이해를 위한 가교 건설에 노력하는 소식이 있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그래서 저희에게 행사 그리고 여러분의 공동체나 작은 형제회의 여러 단위체에서 가진 다미에타 기념 준비 소식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다양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만남과 대화에 관한 주제를 연구하고 기도하기 보다는 무슬림을 악마화하고 타자를 두려워 하는 시대적 경향 속에 살고 있습니다. 저는 단순하고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서 형제회의 창설자가 가진 경험을 알아 듣기 바라지만 개인적으로 이슬람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프란치스코의 제자들이 무슬림을 만나기를 바랍니다. 그들을 안다는 것은 사교적이고 예의 갖추는 것 이상의 것 입니다. 그들에게서 하느님께서 이루신 일을 배우려는 것이고 감사하는 것이고 그리스도를 통하여 당신의 마음에 부어주신 하느님의 사랑을 당신의 무슬림 친구가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무슬림과 우리는  함께 “자비로우시고 유일하신 하느님을 흠숭하고 있다”(교회에 관한 교의 헌장 16)고 가르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은 그리스도인과 무슬림 간의 대화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슬픈 현실입니다. 많은 성 프란치스코의 제자들과 술탄은 동의하듯이, 갈등과 대립은 단지 타자에 대한 적대적 태도에서 오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프란치스코와 술탄의 모범은 특별한 선택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아무도 무슬림과 대화가 불가능하다고 더 이상 주장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많은 프란치스칸들 그리고 성실하고 사랑어린 마음, 무슬림 형제와 자매들의 삶에서 그들 각자의 믿음을 통하여 주신 하느님의 선물을 나누어 주시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겸손함으로 나누어 주는 프란치스코의 예지에 대한 신뢰. 참으로, 하느님께서 무슬림 형제자매와 함께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신 특별한 선물은 단순히 겸손한 그리스도인 뿐만 아니라 겸손하신 하느님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프란치스코는 자신의 시대에 있어 매우 독특한 방식으로 “당신은 겸손이시나이다(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 드리는 찬미 7).” 그리고 하느님의 “경이로운 공손함”, 과 “극치의 겸손”에 대해서 말씀 하셨습니다(형제회에 보낸 편지 27). 그리스도인은 구유와 십자가의 겸손에서 안식을 찾으신 하느님 그리고 우리에 대한 사랑 때문에 봉사와 스스로 겸손하신 하느님의 낮추심의 징표에 관하여 마음을 다합니다. 프란치스코는 봉사와 사랑으로 내 딛기 시작한 길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가진 거룩한 겸손에 대하여 묵상하도록 우리를 초대하고 있습니다. 더우기, 프란치스코의 예지에 대한 신뢰는 이 만남 안에 현존하시는 하느님께 대한 열린 마음과 정신 때문에 존경심을 갖고 그들의 믿음과 믿는 이들의 전통을 받아들이도록 우리에게 요청하고 있습니다(작은형제회 회헌 93.2; 95.2),     

 

저는 작은 자로 자신의 고향 또는 타향에서, 정치적이고 분파적인 갈등에 휘말려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폭력의 위협을 느끼며, 프란치스코가 방문했던 땅에서 오늘날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프란치스칸 가족에 대해서 알고 있습니다. 몇몇 나라에서, 그리스도인과 무슬림은 사회적 불의와 정치적 불안정성으로 고통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저는 프란치스코가 하느님을 찬미하며 부른 그 이름, “당신은 인내이시나이다(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 드리는 찬미 7)” 또는 무슬림이 하느님께 드린 호칭: Ya Sabur “오 인내이신 분!”에 대한 묵상에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프란치스코 자신은 한센병 환자를 위한 봉사와 여행중에 직면한 도전, 그의 생애 마지막에 소중하게 살아온 이상을 거부하는 자신의 형제들로 인한 형제회의 위기를 통해서 겸손의 덕을 배웠습니다. 프란치스코는 자신의 열정으로 깨달은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인내, 자비로우신 하느님의 본성으로 깨달은 인내에 대해서 오랫동안 묵상하였습니다. “당신은 인내이시나이다.” 하느님께서 우리가 알 수 없는 방식으로 일하고 계시고,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방식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불러 일으키십니다. 프란치스코는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모시지 않는 이들에게 갖고 계신 하느님의 뜻을 알아 듣기 위해서 애를 씁니다. 그리고 프란치스코는 인내이신 하느님을 찬미하는 기도에서 안식을 찾게 됩니다. 하느님 저희가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각자에게 인내의 은총을 허락하여 주소서.    

 

무슬림 형제자매 여러분, 저는 우리 사부 프란치스코의 삶이 어려움 중에 있을 때 여러분이 그 분을 따뜻하게 맞이해 주신 것을 저희 프란치스칸이 잘 알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무슬림 여러분들이 이 만남을 기념하는 것에 관심을 갖고 있고, 자신의 교우를 대하듯이 평화에 대한 바램을 담아 인사를 주셨습니다. 저는 이 해에 깊어진 형제애를 하늘과 땅의 모든 것을 창조하신 하느님의 보호 아래 나누고, 2019년 이후에도 더 깊은 관계로 지속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똑같이 만들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셨습니다(Al-Shura 42.8). 여러분과 함께, 여러분의 프란치스칸 형제자매는 그리스도인과 무슬림이 평화와 어울림으로 서로가 함께 살아 갈 수 있고, 살고 있는 세상을 보여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결론으로, 프란치스코가 늘 회개하는 삶을 살았다는 것을 우리는 잊지 않도록 합시다. 젊은이였을 때, 그 분은 한센병 환자를 두려워 했습니다. 그러나 자비로운 행동이 그의 마음을 바꾸어, “나에게 쓴맛이었던 바로 그것이 도리어 몸과 마음의 단맛으로 변하게 했습니다(유언 3). 1219년 다미에타에서 있었던 프란치스코의 체험은 프란치스코의 회개의 삶이 시작된 그 순간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한센병 환자는 프란치스코의 마음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그 분 자신이 두려워하던 무슬림 사이에 있게 되었을 때, 한 번 더 마음이 열렸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회개(히브리어, shuv; Aram. Tuv)는 쿠란에서 반복해서 명하는 하느님께 돌아 섬(tub), 선과 사회의 가장 약한 것에 대한 사랑의 행위로 악을 거부한다는 것과 유사한 것입니다. 오늘날 믿는 이들은 - 하느님을 지시하는 이름을 소홀히 하고 그 이름을 숭배합니다. - 같은 용기와 열린 마음으로 불리움 받고 있습니다. 종교 간의 갈등 때문에 세상은 고통받고 있습니다. 우리의 겸손, 인내, 그리고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 하느님의 기쁨이 될 행동과 말을 우리 모두에게 보여주게 하소서.

 

2019년 1월 7일 로마

 

평화와 선

 

마이클 페리 형제(Br. Michael A. Perry. 작은형제회)

총 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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