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보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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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총대주교들과 그리스도교 각 교파 지도자들의 성탄 메시지

  • 성지대표부 (frnc)
  • 2023-12-23 16: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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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한 아기가 태어났고 우리에게 한 아들이 주어졌습니다. 

왕권이 그의 어깨에 놓이고 그의 이름은 “놀라운 경륜가, 용맹한 하느님, 영원한 아버지, 평화의 군왕”이라 불리리이다. (이사 9,5)

 

예루살렘 교회의 총대주교들과 각 교파의 책임자들인 우리는 2천여 년 전 이곳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신 평화의 임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전 세계 신자들에게 성탄 인사를 전합니다. 

이처럼 인사를 드리면서도, 우리는 주님이 탄생하신 이 땅에 큰 재난이 닥친 때에 드리는 인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난 두 달 반 동안 전쟁의 폭력으로 인해 우리가 사랑하는 성지에서 문자 그대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전쟁의 공포는 이 지역의 수많은 가족들에게 고통과 슬픔을 안겨주었고, 지구촌 곳곳에서 함께 아파하는 이들의 공감 어린 외침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러한 참담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희망은 요원하고 닿을 수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께서 우리에게 희망을 주시기 위해 태어나셨던 곳도 바로 그런 세상이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첫 성탄 때의 여건이 오늘날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성 요셉은 아들이 태어날 장소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무죄한 어린이들에 대한 학살도 있었습니다. 로마군의 지배가 있었고, 성가정은 피신한 난민 가족이 되기도 했습니다. 표면상으로는 주 예수님의 탄생 그 자체 말고는 축하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리스도의 강생으로 전능하신 분은 우리를 구원하고 속량하며 변화시키기 위해 임마누엘, 즉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마태 1,23)이 되십니다. 이는 이사야 예언의 실현이었습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수식을 전하고 마음이 부서진 이들을 싸매어 주며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갇힌 이들에게 석방을 선포하게 하셨다.”(이사 61,1-2; 루카 4,18-19)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성탄이 고통 가운데에서도 우리 안에서 불러일으키는 희망과 평화의 신성한 메시지입니다. 그리스도 당신께서 깊은 고통 중에 태어나셨고 사셨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그분은 우리를 위해, 고난을 받으셨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기까지 하셨으니 이는 희망으로 세상에 비추어 어둠을 이겨내기 위함이었습니다.(요한 1,5)

예루살렘 교회의 총대주교들이며 각 교파의 책임자들인 우리는 이러한 성탄의 정신으로 모든 폭력적인 움직임들을 규탄하고 이 사태의 종식을 촉구합니다. 우리는 또한 이 땅과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함께 하느님의 은총을 구하면서 정의와 자비, 평화의 길을 서로 함께 걷는 법을 배울 수 있기를 호소합니다. 

세 개의 서로 다른 유일신 신앙에 똑같이 신성한 성지입니다. 전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구호와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 신앙이 있고 선의를 가진 모든 이들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을 당부합니다. 

부디 베들레헴에서 성탄의 희망이 다시 태어나고 예루살렘에서 땅끝까지 번져나가 즈카리야의 위로의 노래가 실현되기를 바랍니다: “높은 곳에서 별이 우리를 찾아오시어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아 있는 이들을 비추시고 우리 발을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루카 1,78-79)

The Patriarchs and Heads of the Churches in Jerusal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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